[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준비 없는 위드코로나로 국민들을 감염병의 위협으로 내몰고 자영업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를 호송하다 구급차에서 분만을 도운 경기도 양주시 광적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구급대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20 photo@newspim.com |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병상을) 1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고 장담했다"라며 "그러면서 방역 강화를 주장하는 의료계 의견을 외면했다.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백신 수급, 병상 확보 등 일관되게 상황 판단을 잘못했고, 대비하지 않은 채 위드코로나를 밀어붙여 성급한 결정으로 참사를 불러왔다"며 "그런데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무능한데다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나 싶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더 심각한 건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 중환자, 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거의 무너져서 국민의 희생이 크다는 점"이라며 "현재 의료진들은 거의 탈진 상태, 번아웃 증후군 상태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전문가들은 일찍부터 코로나 환자 급증 위험을 경고했고, 위드코로나를 위해 의료자원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라며 "그러나 중증 전담 병상은 턱없이 부족해 응급실에서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환자, 병상과 의료진 부족으로 재택에 머물며 어떠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됐다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사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 정부의 무능이 국민들을 또 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증환자를 방치하지 말고, 의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해 단 한 명의 생명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 후보는 구급차 출산을 도왔던 경기 양주소방서를 방문키도 했다. 양주소방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병상 부족으로 병원을 찾지 못한 산모가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것을 도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윤 후보는 양주소방서를 언급하며 "소방대원의 희생정신과 열정이 없었다면 산모와 귀중한 어린 생명이 희생당할 뻔했던 상황이었다"라며 "이런 사태는 지난 18일 뿐 아니라 며칠 전에도 발생했다. 정부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를 모시고 이분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반영해 현재의 무능한 의료대응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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