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최저임금 182만원으로 서울에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7년 6개월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 아닌 월세를 택하더라도 월급의 5분의 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최저임금 근로자, 서울서 원룸 자취 위해 매달 평균 40만원 지출 . [사진=다방]유명환 기자 = 2021.12.21 ymh7536@newspim.com |
2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서울에서 실거래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월세를 조사한 결과 전용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6361만원이었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평균 가격의 원룸 전세를 구하기 위해선 임금 전액을 저축해도 약 7년6개월(90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480원(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이다.
서초구 원룸 평균 전셋값은 2억5544만원으로 약 11년 8개월(132개월)이 걸려야 전셋값을 겨우 모을 수 있다. 이밖에 ▲강남구(2억2993만원) 10년 6개월(126개월) ▲강서구(2억670만원) 9년 5개월(113개월) ▲양천구(2억261만원) 9년 3개월(111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한다고 하더라도 주거비 부담은 크다. 같은 기간 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전용 30㎡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40만원, 보증금은 2703만원이다. 최저임금 근로자 월급의 21.9%가 주거비로 지출된다. 여기에 관리비, 생활비 등을 더하면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55만원으로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비쌌다. 그 뒤로는 ▲서초구(51만원) ▲중구(48만원) ▲마포구(45만원) ▲용산구(44만원) ▲송파구(43만원) ▲종로구(43만원) Δ광진구(41만원) ▲서대문구(41만원) 등 9곳이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격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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