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김종인, 이준석·조수진 갈등에 "선대위 방해 인사, 과감히 조치할 것"

기사등록 : 2021-12-21 15:4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조수진에 사과하라 요청했지만 안했다"
"선대위, 실태 파악해보니 효율성 떨어져"
"종합상황실, 기동헬기로 강력하게 활용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의 갈등과 관련해 "조 최고위원에게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메머드급' 선대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선대위 운영에 방해가 되는 인사에 대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선대위의 전면적인 재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21 leehs@newspim.com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날 회의 도중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 사이에 석연치 않은 말이 오락가락 했다"며 "그 과정 속에서 이준석 대표가 격양된 반응을 보였고, 제가 볼 땐 조수진 공보단장이 좀 잘못된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선 원인 제공을 한 사람들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이준석 대표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여유를 갖겠다 싶었다"라며 "오전에 조수진 공보단장에게 부탁을 했다. 전날 발언을 포함해 잘못한 것을 이준석 대표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죄를 해서 이 사태를 원만하게 추스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조수진 공보단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문자메시지에서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인가'라고 묻자 "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 조수진 공보단장이 그때까지 해결책을 갖고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기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준석 대표)은 오늘 새벽 문자로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문자를 했다"라며 "제가 전화를 걸어서 대표로서 인내를 갖고 참아줘야지,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게 좋겠다고 얘기했다. 다만 본인이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인사권을 행사하거나 윤석열 후보에게 직접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총괄선대위원장직은 맡은지 2주 정도 됐는데, 이미 구성돼 있는 선대위를 맡아서 제가 어떻게 움직일 수가 없다"라며 "밖에서 우리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할 정도로 거대하게 선대위가 만들어졌다. 우리 선대위를 평가할 적에 효율적인 선대위가 아니라고 해서 실태를 파악해 보니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선대위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쉬운 말로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를 실무형으로 재개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총괄하는 사람이 후보하고 원활한 소통이 었어야 하는데,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건 사실"이라며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본인이 한마디씩 거들어서 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면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조직에서도, 정책 결정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선대위 운용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하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경고했다.

taehun02@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