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이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하락했다. 코로나로 공실이 늘고 소유주의 임대수익이 감소한 점이 공시지가 하락으로 반영됐다. 다만 이 곳은 ㎡당 공시지가가 2억원에 육박해 전국에서 19년째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다. 이 곳은 내년 ㎡당 공시지가가 1억8900만원으로, 올해 2억650만원에서 8.5%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2.22 sungsoo@newspim.com |
표준지 공시지가 10위권 중 1~8위까지는 모두 내년도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하락했다. 이 땅들은 모두 서울 중구 충무로, 명동 일대에 있어 코로나19로 상권 위축을 겪은 곳들이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는 ㎡당 1억9900만원에서 1억8750만원으로 5.8% 내렸다. 땅값 3위인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는 ㎡당 1억9100만원에서 1억7850만원으로 6.5%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공시지가가 하락한 이유는 상업·업무용 표준지의 공시지가 산정시 수익법 항목으로 임대 수익률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여파로 공실이 늘고 소유주의 임대수익이 감소해 공시지가 하락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상권이 문을 닫거나 바뀐 곳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과 소유주가 같은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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