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22일(현지시간)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제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채권 가격에 반영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1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6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4.1bp 밀린 1.856%, 2년물은 0.6bp 내린 0.66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의 호조에도 물가 상승 우려가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연율 1.9% 증가한 646만 건을 기록했다.
12월 콘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월 111.9보다 상승한 115.8로 집계됐다.
미 재무부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06 mj72284@newspim.com |
케임브리지 트러스트의 에릭 주새움 이자율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아침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움직임을 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새움 책임자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겠지만, 어느 시점에서 장기 추세로 회귀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ING의 패드라힉 가비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려가 지속하면서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진행한 170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은 무난했다. 낙찰 금리는 마이너스(-)1.508%, 응찰률은 2.42배였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입찰이 평균 수요를 보였다며 직접 낙찰률이 평균치 14.2%를 웃도는 14.8%였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23일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하며, 24일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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