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 대해 "당 대표가 된 이후 없는 자리를 만들어 월급을 지급한다"고 발언한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 김용남 전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특보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내일(24일) 오전까지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스마트 워치를 보고 있다. 2021.12.21 leehs@newspim.com |
김 특보는 23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 된 이후 당에 없던 자리를 신설해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앉혔다. 거기 없던 월급도 한 달에 몇백만 원씩 지급하는 자리들이 있다"며 "누가 봐도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이상한 방법으로 당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최대 다섯명까지 임용한 전임 당 대표들과 달리 단 두명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운전하는 분에 관용차까지 두는 전임 당 대표들과 달리 당비를 절약하고자 직접 개인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심지어 당사에는 당 대표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특히 관행과 다르게 저는 여의도연구원에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이런 돈 아껴서 토론배틀하고 정책공모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특보가 이 대표가 자신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두 사람의 설전도 이어졌다.
같은 날 김 특보는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내부 총질 좀 그만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발끈한다"고 적었다.
김 특보는 "'이핵관'들 일일이 거명하는 것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우선 당대표 정무실장이라는 자리가 언제 생긴 자리인가와 정무실장 한명이 각종 활동비와 수당 등의 명목으로 가져다 쓴 돈 액수부터 밝혀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특보의 글을 공유하며 "멀리 안 간다. 윤리위 가서 설명하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정무실장은 봉급이 없다. 좀 알아보고 말하라"라며 "정무실장은 역할에 따른 직함이고 공식직함은 당대표 특보다. 당대표 특보는 원래 세네명씩 두는 건데 전 딱 한 명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김 특보)이 정무실장이 얼마를 썼는지 알고 있을 리도 만무하고, 아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본인이 정무실장이 얼마 썼는지 밝혀보라. 김 전 의원이 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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