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알랑거리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선대위 전체적으로 골을 넣는 기획을 하는 사람이 없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삭히고 있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메시지가 옳고 국민 소구력이 있으면 정치를 하는 것이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니다. 미련 없다. 깔끔하게 던진 것"이라며 "선대위에서 제 역할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정당한 상황에서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거듭 복귀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후보 말만 듣는다"는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선대위 회의 중 갈등이 격화된 뒤 당연직으로 맡고 있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과 홍보본부장직에서 모두 사퇴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며 출근도 안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며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윤 후보와의 만찬 후 발표한 합의사항에 대해 "2030세대와 소통하고 정책 행보를 강화하는 주 전략을 명시했고 합의로 많은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당무우선권이라는 모호한 조항에 대해선 '후보가 대표에게 요청하고 대표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이런 세 가지 큰 틀의 합의가 지켜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 선대위 시스템에 대해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이다. 김종인의 강한 그립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에 가깝다"며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 또는 비선들과 맞서 싸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