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2022년 3농(농업 농촌 농민) 업무와 관련, 콩과 옥수수 등 초급 농산품 공급 안정을 '중대 전략적 문제'로 격상시켰다.
중국은 12월 25일~26일 중앙농촌공작회의를 개최, 2022년 초급 농산품 안정을 중심으로 국가식량 안전을 보장하고 농촌의 빈곤 후퇴를 방지하는데 전력을 쏟기로 결정했다.
신화통신은 초급 농산품 공급 안정은 시진핑 총서기가 3농 공작과 함께 강조한 사항이라며 이는 2022년 농촌 정책에 있어 중대한 전략적 아젠다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농촌공작회의는 3농 공작에 중점을 둬 농촌의 진흥을 촉진하는 동시애 2021년에 달성한 탈빈 성과를 유지시켜나가고 추가적인 부빈 정책에 주력할 것을 결의했다.
중국 중앙농촌공작회의가 언급한 초급 농산품은 대두(콩)와 옥수수 등으로 최근 수입이 급증하면서 중국 사회에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0년 중국 콩 수입은 1억 톤을 초과했으며 수입 의존도도 83.7%에 달했다. 중국은 경작 상황으로 볼때 식품용 콩은 자급 가능하지만 사료용 콩은 자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은 최근 사료용 해외 옥수수 수입이 늘어나 식량 안전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동북 지방 지린성 통화시 인근 농촌의 한 농가 마당에 수확한 옥수수가 쌓여있다. 2020년 10월 4일 뉴스핌 촬영. 2021.12.27 chk@newspim.com |
2020년 옥수수 수입량도 1130만 톤으로 전년대비 두배나 증가했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가축 사료 용으로 옥수수 콩 등 기초 농산품을 많이 수입하고 있다.
26일 제일재경은 외부 시장이 불안정하고 국제형세가 다변화하면서 식량 안전이 중대 문제로 떠올랐다며 이런 배경하에서 중국 공산당과 국가가 초급 농산품의 생산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은 2020년 부터 현재 까지 이어지는 국제 식량 공급 긴장 상황을 우려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세계 식량 시장을 미국 메이저 기업들이 장악한 상황에서 초급 농산품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부터 2021년 까지 국제 식량 시장에서는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2021년 11월 국제 밀 가격은 2020년 6월에 비해 두배나 상승했다.
옥수수 시장도 유사한 추세다. 2020년 한해 중국의 미국 옥수수 구매량은 3000톤 안팎에 달했다. 중국의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국제 옥수수 가격은 약 9개월 동안 두배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