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해역 함대 지휘함 역할을 하는 3200t급 구축함 '을지문덕함'이 성능 개량작업을 마치고 다시 실전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재 진해 해군기지에서 성능개량이 완료된 한국형 구축함(KDX-I) 을지문덕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사진=해군] |
'을지문덕함'은 길이 135m, 폭 14m의 KDX-I 구축함 2번함으로서 지난 1999년 9월 취역해 해군의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활동해왔다. 1번함 '광개토대왕함'은 1998년 7월, 3번함 '양만춘함'은 2000년 7월 각각 취역했다.
군 당국은 KDX-I 구축함 3척의 수명 연장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노후 전투체계·센서 등의 개량 사업을 진행해왔다. '양만춘함'과 '광개토대왕함'은 각각 작년 9월과 올 10월 성능개량을 마치고 해군에 다시 인도됐다.
방사청은 KDX-I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전투체계를 기존 외국산에서 국산으로 바꿔 전투지휘능력을 향상시켰고 ▲수중 표적 탐지·추적 성능이 강화된 최신 선 배열 예인 소나를 적용했다.
'을지문덕함'은 잠수함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선 배열 예인 소나(Towed Array Sonar System, TASS)'를 최신형으로 교체해 수중 표적 탐지 및 추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TASS는 함정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하기 위한 저주파 수동형 음파탐지 체계다.
방사청은 "기존에 외국에서 도입한 전투체계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로 변경함으로써 전투지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KDX-I 성능개량 사업의 마지막 함정 '을지문덕함' 인도를 끝으로 해군 수상함 최초의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KDX-I 성능개량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독도함 성능개량 등 향후 계획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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