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내년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경제계 범띠 경영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중 범띠에 속하는 대표이사급 CEO는 139명이다.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2년생이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4년생(30명), 1950년생(21명), 1938년생(11명) 순이다. 특히 1962년생 중 전문경영인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각 사] |
최근 2022년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962년생 동갑내기 범띠 경영자다.
여기에 전중선 포스코 사장을 비롯해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김은수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황성만 오뚜기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이영구 롯데제과 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등이 1962년생 범띠 경영인들이다.
범띠 경영인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다. 1938년 3월생인 정 명예회장의 이달 24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5조3419억원이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계열사에서 4개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조4558억원, 1조7828억원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반도체 관련 업체인 리노공업 이채윤 대표이사도 같은 기간 주식재산이 1조46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1950년 8월생으로,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경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4년 12월생인 곽영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238억원으로 3위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호랑이 같은 특성을 지닌 인재는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잘 포착해 높은 목표 달성을 이뤄내는 경우에 속한다"며 "범띠 기업인들이 미래 비전을 얼마나 뚝심 있게 주도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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