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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 국회보좌관도 카카오뱅크 간다

기사등록 : 2021-12-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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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선 보좌관 카뱅 대관 임원 영입
카뱅, 내년 대관팀 분리‧강화 예정
케뱅‧토뱅도 정치권 출신 대관 합류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치권 출신 인사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 만큼이나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이슈가 쏟아지자 대관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내년 1월 2일자로 조정훈 국회의원실의 유경선 보좌관을 대관 임원으로 전격 영입키로 했다. 유 보좌관은 20년 가량 국회에 몸담았으며 교육 관련 책도 집필한 경력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부터 홍보팀에서 대관 영역 분리해 대관팀을 따로 꾸릴 예정이다. 유 보좌관이 투입되면 여성 임원이 대관팀 수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금리대출 이슈가 불거지면서 카카오뱅크 대관 쪽이 약하다는 내부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새해부터 대관 영역을 확대‧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1.12.28 hkj77@hanmail.net

정치권 출신을 대관으로 영입하는 것은 카카오뱅크만의 일은 아니다.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올해 7월경 이태규 의원실 보좌진 출신이 홍보팀에 합류했다. 이 직원은 언론 홍보를 담당하면서 대관 업무도 맡고 있다. 

올해 출범한 토스뱅크는 대관업무 담당자(Public Affairs Manager)를 채용 중이다. 입법부 혹은 행정부 대상으로 일 해본 경험이 있는 이를 찾는 만큼, 정치권 인사의 채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모회사인 토스에는 대관을 담당하는 정책팀이 따로 마련돼 있다. 토스 정책팀에도 국회 출신 담당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관'은 '관(官)'을 상대로 기업의 이익을 위해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행정부인 정부와 입법부인 국회와 소통하며 기업의 입장을 전달한다. 주 업무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진흥 정책을 마련하거나, 예상치 못한 규제를 사전에 방어하는 역할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8월 상장과 동시에 금융 대장주에 등극하며 금융권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또 케이뱅크는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하며 고객수, 수신액, 수수료 수익에서 덕을 보며 올해 첫 연간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케이뱅크와 토스도 향후 1~2년 안에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터넷은행의 몸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금리대출, 상장, 가상자산 제휴 등 기존 시중은행만큼이나 다양한 이슈 쏟아지면서 정치권, 당국과의 교류가 중요해졌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정치권 출신 임직원 채용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은행권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당국이나 정치권에서의 주목도가 높아져 대관 업무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이 때문에 은행 내부에선 관에 대한 접근성, 정보력,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정치권 출신 인물을 대관 담당으로 모셔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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