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11월 3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감원-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1.03 kimkim@newspim.com |
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이 받고 있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을 상대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김 회장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곽 전 의원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금융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입사시킨 뒤 퇴직금 명목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곽 전 의원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었다.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통해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김 회장 측에 연락해 컨소시엄이 유지되도록 도움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과 김 회장, 김 씨 등은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곽 전 의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보완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은 이날 김 회장을 처음으로 소환했다. 지난 27일에는 산업은행이 꾸린 컨소시엄과 관련해 H건설에서 택지지구 및 공모 사업 등에 관여한 상무급 임원을 소환해 컨소시엄 참여 과정과 하나은행 측에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곽 전 의원에 대해 재차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할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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