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적으로 많은 강대국들의 국가지도자가 직접 나서서 로봇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한다"며 "정부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국민의 복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구에 위치한 현대로보틱스를 찾아 "제품이 생산되는 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들에 대한 여러 가지 금융, R&D 지원, 각종 세엑공제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후보의 현대로보틱스 방문 일정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석준·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대구=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선대위출범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2021.12.30 taehun02@newspim.com |
윤 후보는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제조업 스마트화가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필수 요소"라며 "4차 산업혁명에서 AI알고리짐과 맞물려 상황을 판단해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로봇이 생산된다면 우리의 산업과 생활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산업현장뿐 아니라 AI로봇이 노인들의 주거에 제공된다면 가족들의 부담도 덜고, 노인복지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복지 전공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구 달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클러스터로서 확실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5차 산업혁명에서 일반공장에 로봇이 단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AI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로봇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 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경제가 확실하게 점프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권 시장께서도 현대로보틱스가 울산에서 대구로 이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시에서도 역점산업으로 로봇산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선 중앙정부가 주도하기 보다 지방이 전략적으로 주요 산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는 제도적, 재정적 여건을 만들어주고 모든 지역이 사통팔달로 원학하게 인적, 물적 이동이 가능하게 접근성을 강화해줘야 한다"며 "재정 자주권을 폭넓게 넘겨주고 향후 각 지역에서의 미래 먹거리는 각자 자기 지역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걸 정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어 "중앙정부는 지역에서 정한 주요 산업이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원을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외적 여건을 만들어줌으로 전체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구에서 로봇산업을 특화시키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크게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로봇세 도입을 검토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로봇을 쓰는 기업이 사람을 덜 쓴다고 세금을 도입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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