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3달러(0.56%) 상승한 배럴당 76.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7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2월 10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가장 오랜 랠리를 보였다.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쿼터 축소에 하락했지만, 코로나 신종 변이인 오마이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원유 자산의 강력한 연말 매수세가 유가를 지지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P 글로벌 플라츠는 정유 시장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수입 쿼터를 올해보다 9.4% 낮춘 1억740만 메터릭톤(metric tons)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상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 외에도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로 장중 한 때 시장 심리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증으로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들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전일 발표했던 주간 원유 재고 감소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57만6000 배럴 감소한 4억1999만5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이 원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은 오미크론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품 중심의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Kplr의 애널리스트 매트 스미스는 마켓워치에 "연말까지 유가가 실질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고 있는 점과 미국 재고 감소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고용 시장 관련 지표가 개선된 점도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힘을 더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8000명 감소한 19만8000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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