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홈플러스가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 경영'을 택했다. 데이터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구비하는 동시에 온라인 배송 기지로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3일 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해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온·오프라인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유통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홈플러스] 신수용 기자 = 3일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살펴보고 있다. 2022.01.03 aaa22@newspim.com |
홈플러스는 연내 17개 대형마트 점포를 재단장해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장 점포에선 오프라인 강점인 신선식품을 강화한다. 최근 3년간 홈플러스에서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계속 높아지면서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고객 1인당 과일·축산 상품 구매 빈도는 월평균 1.6회에 달했다.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이 평균 20% 신장한 '10대 과일'도 선정했다. 이를 토대로 수박·딸기·사과·복숭아·참외·포도·밀감 등 7대 국산 과일과 수입포도·체리·키위 등 3대 수입 과일을 차별화 상품으로 기획 중이다.
또 홈플러스 지정 농장을 기존 70여곳에서 700여곳으로 늘려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4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 지정 농장은 바이어와 테크니컬 매니저와 협력사가 상품의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해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된다. 2018년부터 기존 매장 159개점을 재단장해 열었다.
새로 단장한 매장에선 신선식품·간편식·가공식품 등을 대형마트의 90% 수준으로 구성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밀키트·샐러드 존도 늘렸다. 이에 올해 리뉴얼한 56개 점포 매출도 이전보다 평균 15%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연내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는 점포를 온라인 물류 기지 거점으로 운영하고 다. 홈플러스는 전체 467개 점포 중 80%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있다. 대형마트 한 점포에서만 하루 최대 1600건의 온라인 장보기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다.
온라인 매출도 지난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25년까지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를 13만 건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영등포점과 영통점에서 세븐오더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고객 92% 이상이 당일배송과 익일배송을 택하는 쇼핑 패턴에 집중했다.
당일배송 예약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도 자정까지 늘렸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온라인 매출이 직전 3주 대비 각 14%, 18% 신장했다. 이에 상반기까지 세븐오더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 22개점에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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