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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페미니즘 채널 출연 논란…"기회 줄어든 청년, 적대적 관계 됐다"

기사등록 : 2022-01-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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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갈등은 공정성 외면해온 기성세대 탓"
"경쟁에서 지는 건 탈락인 시대, 오징어게임과 흡사해"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이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페미니즘 편향 방송'이라는 일각의 비판이 이어지자 "안타깝다. 저성장 국면에서 기회가 줄자 청년들이 서로 적대적 관계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의 청년 갈등은 모두 기성세대 탓"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 "CES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06 photo@newspim.com

이 후보는 "닷페이스 뿐만 아니라 디씨인사이드, 팸코 등의 커뮤니티에 게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엄청난 비판이 있다"며 "이 현상 보고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7일 오전 2030 여성 구독자가 중심이 되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했다. 이 후보를 둘러싼 '반페미니즘' 의혹을 해소하고 젊은 여성층의 표심을 얻고자 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른바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 편향 방송'이라며 이 후보의 출연을 두고 반발이 이어진 바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들은 사실 고도성장의 기회를 누리고 살았다. 우리는 실패해도 기회가 많았고 웬만한 대학을 나오면 정년이 보장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그러는 동안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간과했다. 양극화가 극심해져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청년들은 기회를 잃어 적대적으로 경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세계적 유행을 이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그는 "경쟁에서 지는 건 곧 탈락인 시대다.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처럼 편을 나눠서 싸우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청년이 다투고 남성과 여성 청년들이 다투게 됐다"고 전했다.

또 "공정성을 회복해서 우리 사회의 자원과 기회를 제대로 발휘하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은 '더 앞으로 더 제대로 서울'이라는 기치로 막을 열었다. 이 후보를 비롯한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기동민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및 시당 관계자 등 120명이 참석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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