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와 거리두기 영향으로 고용 회복세가 더뎠던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0개월 만에 증가했다. 다만 가입자 규모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3만2000명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에서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30대 가입자 수는 출판영상통신, 전문과학기술,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만7000명 늘어난 규모다.
[자료=고용노동부] 2022.01.10 soy22@newspim.com |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통신, 식료품, 전기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 수가 늘어 지난 1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12개월째 이어져오고 있다.
서비스업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1만3000명 늘어나 997만9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고용자 수가 각각 20개월, 1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국내여행이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상황이 좋아지고 지난해 고용한파의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입자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과 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0명, 1만900명 늘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2.01.10 soy22@newspim.com |
운수업의 경우 택배와 화물자동차가 늘어났지만 택시, 시외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육상운송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가 이어졌다. 국제선 여객이 줄어들면서 항공운송업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물류대행서비스가 크게 확장하면서 운수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추경 일자리에 따른 기저효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공공행정 분야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3개월에 비해 완화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800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한 사람에게 정부가 재취업 목적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2개월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금액은 811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2%(1451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13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 감소했다. 노동시장의 회복과 작년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직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수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000명 줄어 1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주로 숙박음식(3000명)과 건설업(2000명), 제조업(2000명) 등을 중심으로 신청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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