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에서 노동 수요가 강하지만, 노동력 공급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19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0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11월 4.2%에서 3.9%로 낮아져 보다 타이트해진 고용시장 여건을 반영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12월 실업률을 4.1%로 예측했다. 11월 신규 고용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기존 21만 건에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12월 기대에 못 미친 신규 고용이 노동 공급 부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 재개방 속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상당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및 보육 시설 등의 부족으로 일터 복귀를 꺼리고 있다.
12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1.9%로 11월과 같았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 및 신규 고용.[자료=미 노동부]2022.01.07 mj72284@newspim.com |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이후 급속도로 확산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가 1월 고용보고서에서나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하루 100만 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2월에는 레저 및 숙박업의 일자리가 5만3000건 증가하면서 전체 고용 개선을 주도했다. 다만, 소매업과 정부 기관의 일자리는 2100개, 1만5000개 각각 감소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2월 전달보다 19센트 증가한 31.31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7% 늘었다. 민간 비농업 부문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7시간으로 11월 수준을 유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상당 부분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조기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QT)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로 상승 중이던 주가 선물시장은 약세 전환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6분 다우지수 선물은 전장보다 45포인트(0.12%) 내린 3만6078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9.50포인트(0.20%) 밀린 4678.00을 기록했다. 나스닥 선물은 83.75포인트(0.53%) 하락한 1만5675.25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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