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 SK하이닉스 팀장의 당찬 발걸음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최 팀장은 지난 9일 폐막한 'CES 2022'에서 국내외 투자자들과 스타트업 관계자 등과 만나는 행사에 SK의 얼굴로 참석했다. 최 회장이 재계 대표로 활약하는 가운데 그의 왼쪽이자 그룹 미래 큰 그림 한편에 당당하게 선 최 팀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석한 최민정 SK하이닉스팀장 [사진=SK하이닉스] |
◆CES 2022서 연설 "반도체를 넘어서는 회사 될 것"
SK그룹 총수인 최 회장은 이번 CES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최 팀장의 깜짝 등장은 재계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세계의 최신 산업 트렌드가 망라되는 최대 IT·가전행사라는 점에서도 그 상징적 의미는 남다르다.
일단 최 팀장의 이번 행보를 보면 재벌가의 둘째 딸이라는 수식어 보다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SK하이닉스의 일꾼이라는 표현이 어울려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 팔라초호텔에서 열린 'SK하이닉스-GFT벤처스 이노베이션 나이트'에서 GFT벤처스 공동 창업자인 제프 허브스트와 함께 행사 주최 측으로 나서 60여 명의 참가자 앞에서 즉석 연설을 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이를 넘어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SK하이닉스와 벤처캐피털 GFT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GFT벤처스는 엔비디아 출신 제프 허브스트 대표와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 음재훈 전 트랜스링크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해군장교로 전역,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1991년생인 최씨는 중국인민대학부속중학, 베이징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14년 대한민국 해군 해군사관후보생(OCS) 117기로 임관하며 군 생활을 시작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는 충무공이순신함에 탑승하는 함정병과 장교로 발령받아 6개월간 함정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 보직을 수행했으며 2015년에는 청해부대 제19진으로 소말리아 해역 파병까지 다녀왔다.
2016년부터 해군 제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상황장교로 근무하다가 2017년 11월 30일 예비역 중위로 전역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는 찬사를 받았다.
최 팀장은 2018년 7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글로벌 M&A팀에서 1년 가량 근무한 뒤 이듬해인 2019년 8월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 조직인 인트라(INTRA)에 대리로 입사했다.
현재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SK하이닉스 '인트라(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을 하는 업무 조직)'에서 일하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귀국해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부터 SK하이닉스의 M&A(인수합병) 프로젝트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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