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강고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면 윤 후보를 원래 지지하던, 2030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전돼서 지지율이 올라온 걸로 보인다"라며 "그런데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 등을 통해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이날 발표된 뉴스핌의 의뢰로 조사된 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06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저희가 산술 합의되는, 더해서 그만큼 시너지가 나고 하는 효과가 나는 단일화를 보면 과거에 정확히 단일화는 아니고 D·J·P연대 같은 경우 호남의 지역 기반과 충청의 지역 기반이 너무 명확한 분들이라서 지지층이 없는 경우에 효과가 크게 나는 것"이라며 "그런데 윤 후보와 안 후보 간에는 최근 안 후보가 일시적으로 2030 지지층을 이전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진행자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보는가'라고 재차 묻자 "저는 일시적으로 본다"며 "분석을 해 보면 이전됐던 지지율이 다시 우리 후보에게 돌아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저희 내부 조사에서 확인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때 본인의 과거 같은 경우 중도라는 지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본인이 보수화를 진행하면서 이제 중도지형의 의미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안 후보가 그동안 보수 진영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보수화'가 많이 이루어져 중도층을 흡수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 후보의 주장 대부분이 저희 당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 속에서 D·J·P가 연합했던 호남과 충청의 결합, 보수와 중도의 결합 등을 기대하기에는 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중도화를 너무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정말 끝내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없기를 바란다"라며 "제가 결정권자면 더 단호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뉴스핌이 지난 8일 신년 들어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4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지지층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만 18세~20대의 경우 윤석열 38.2%, 이재명 21.4%, 안철수 22.0% 순이었다. 30대에서도 윤석열 39.1%, 이재명 23.0%, 안철수 24.3%로 윤 후보가 크게 앞섰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뉴스핌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세부 디테일을 들여다 보면 2030에서 거의 두 배 가까운 상승이 있었다는 게 뉴스의 주석으로 나와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질적으로 주말, 지난 8일 하루 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6일날 있었던 해프닝들이 온전하게 조사에 반영됐고, 그 이후에도 쇼츠 영상이라는 것들이 흥행을 하면서 아마 월요일(10일)자 한 조사들이 나오는 시점을 보면 저것보다 더 강한 상승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중부)에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 통계보정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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