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6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성년의 날'을 맞이해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걷는 일본 여성들. 2022.01.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하루 일본의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는 637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일 이래 5일째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1265명)의 5배다.
이날 수도 도쿄에서는 9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151명에서 6배 증가한 수치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있다. 여기에 연말연시 모임 효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NHK는 진단했다.
도쿄 신규 확진자의 80% 정도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산되는 데 이날 신규 확진자의 약 57%가 젊은 20·30대층이다.
도쿄의 최근 일주일 인구 10만명당 감염자수도 44.77명으로 지난 5일 4.56명에서 10배 폭증했다.
오자키 하루오(尾崎治夫) 도쿄도(都)의사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우리의 예측보다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있지만 감염자 수가 증가하면 중증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재택치료 중인 사람은 3만47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 4628명의 7.5배 수준이다.
아직 코로나19 전담 중환자실 병상은 여유가 있지만 입원 환자가 계속 는다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소지가 있다.
오자키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2차 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접종을 마쳤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차 백신 접종과 조기진료, 경구치료약 제공을 호소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79%이지만 부스터샷 접종률은 0.7%에 그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3차 접종 일정을 앞당길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또 오는 3월부터는 12세 미만 백신 접종을 개시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주일미군 장병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불필요한 외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조치를 2월 말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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