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통계 집계 26년만에 역대 최대 실적으로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 역시 사상 최고규모를 기록하면서 ICT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2276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쌓아올렸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287억달러로 앞서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8년(1281억5000만달러) 실적을 뛰어넘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PC, 모바일, 서버 등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8.9% 증가한 824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업황 호조로 300억 달러를 지난해 10월에 조기 달성하며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19.0% 증가한 246억6000만달러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수요가 지속되며 성장을 주도했다.
휴대폰은 전년 대비 24.7% 증가한 140억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25.0% 증가한 173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국가별로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1075억3000만달러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베트남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35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미국은 반도체(95억2000만달러), 컴퓨터·주변기기(56억8000만달러), 이차전지(27억40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6.6% 증가한 279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연합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12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27억달러), 이차전지(25억4000만달러), 컴퓨터·주변기기(22억2000만달러), 휴대폰(15억달러) 등을 중심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4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3억9000만달러), 컴퓨터·주변기기(5억6000만달러), 이차전지(3억50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ICT 수입액은 135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수입을 보면 반도체는 617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9%가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6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휴대폰은 10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38억70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소폭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 수입을 보면 중국 581억5000만달러(20.6%↑), 대만 176억3000만달러(30.5%↑), 일본 119억7000만달러(14.8%↑), 베트남 111억6000만달러(14.5%↑), 미국 87억달러(8.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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