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6공장 건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추가 공장까지 완공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서 세계 1위로 우뚝 설 전망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는 1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10만평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계속 논의 중으로, 2분기까지는 계약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6공장 건설 검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4공장을 건설하면서 기존 제1바이오캠퍼스 부지(8만5000평 규모)를 모두 활용했다"며 "제2바이오캠퍼스엔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R&D를 확장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2·3공장을 합쳐 36만4000L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3공장은 18만L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이다. 건설 중인 4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5만6000L다. 4공장이 완성되면 자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다. 이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대형 제약사 3곳의 5개 제품을 사전 수주했다. 4공장은 올해 4분기 부분 가동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4공장 가동에 앞서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의 수주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3곳 탑티어 바이오파마와 5종의 제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20개의 제약사와 30개 물량 수주에 대해서도 의논 중에 있다"고 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과 6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5·6공장까지 완성되면 경쟁사로 꼽히는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30만3000L, 27만5000L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존림 대표는 "아직 결정은 안 했지만, 6·7·8·9공장을 미래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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