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사들의 대손충당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3일 고 위원장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13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 최유리 기자 = 2022.01.13 yrchoi@newspim.com |
고 위원장은 "불확실성 요인이 커지면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대손 충당금도 위기 대응 여력이 있을 정도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으로 성과급을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쪽으로 신경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미국 테이퍼링 가속화, 코로나19 상황, 중국 경기 둔화 등이 새해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색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혐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오는 3월 말 종료를 예고한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종료 시점을 지키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3월 말 종료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종료를 하더라도 일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취약차주에 대한 컨설팅 제공이나 사전 채무조정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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