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 중반대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원사격에 나섰다.
송 대표는 17일 부산시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일주일간의 PK 일정을 시작했다.
송 대표의 이날 회의에서 먼저 가덕도 신공항을 언급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2003년에 '동남권 신공항'으로 처음 언급돼 지금까지 18년이 걸렸는데,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완전히 무산시킨 것을 민주당이 강력히 주장해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13 leehs@newspim.com |
이어 "특별법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들어가 있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엊그제 부산에서 예타 면제하겠다고 한 건 고맙지만 이미 이 절차는 민주당 주도로 법이 통과돼 사실상 추진되고 있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또 "윤 후보의 공약이 국회에 들어오면 김기현 국힘 원내대표나 국회의원들에 의해 뒷받침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말만 하는 공약이 아니라 105명의 국힘 의원들이 실제 의정 활동에서 뒷받침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송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을 넘어 '부산 경제 대전환 대도약'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부산에 대한 비전은 가덕도 신공항과 부산항, 서부 대륙 KTX를 잇는 '트라이포드'의 신속한 완성과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로 부산을 명실상부 세계의 혁신 도시로 탈바꿈 하는 것"이라며 "부산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핀테크 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지난해 12월 28~31일 UPI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1%를 기록한 뒤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해 현재 30% 중후반대의 박스권에 머물러있다. 특히 PK지역은 TK(대구·경북)와는 달리 더 이상 국민의힘의 텃밭이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은 윤 후보에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17일부터 23일까지 PK에 머물면서 민심을 잡고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지지율 돌파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도 이번 주말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시즌2'로 PK를 찾아 지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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