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17일 쏘아올린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전술유도탄인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2.01.18 [사진=노동신문] |
신문은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며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모습을 띠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8월 10일 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처음 공개한 후 같은 해 8월 16일, 2020년 3월 21일에도 쏘아올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처음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이 미사일이 '화성-11나'형으로 명명됐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기존 무기에 대한 통상적 훈련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나 소식을 전하지 않은 채 생산품 중 무작위로 골라 실사격을 통해 품질 검사를 했다는 검열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훈련과 점검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군은 오늘 오전 8시 50분경과 8시 54분경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면서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42km로 탐지하였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의 종류와 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