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8일 2월 임시국회 개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희는 추경안이 정부로부터 곧 올 것이기 때문에 (야당에)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야당은 야당 나름대로 추경에 대한 입장이 있기 때문에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고, 이후 추경안이 오면 그때 논의를 다시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수석부대표는 이어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2.01.18 kilroy023@newspim.com |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는 이재명 후보와 여당이 주문한 '하청 추경안'을 제출할 것이 아니라 우리 윤석열 후보가 제시한, 또 김기현 원내대표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담아서 오라는 주문을 했다"며 "정부도 추경안 편성 작업이 한창일텐데, 야당이 제시한 내용을 담아서 추경안을 편성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추경안이 국회로 제출되면 그 이후 의사일정을 어떻게 가져갈지 추후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추경안이 하명 추경안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또 "정부 여당은 코로나 상황, 특히 오미크론 변이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판단을 했다"며 "이 심각한 상황에는 시기적절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에서는 금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리라 예상하고, (지난해) 6088조원의 예산을 편성하면서 대규모 민생 예산을 편성했다"며 "그 예산 집행을 시작도 안한 시점에 1월 사상 초유의 추경안을 제출한 것 자체가 대선을 앞둔 매표용 추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둔 매표용 추경일는 비판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키려면 야당의 목소리도 담아서 추경안을 편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진정성 있고 균형있는 추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은 합의하지 못했지만, 손실보상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다.
한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그거(손실보상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이견이 있진 않는다"고 말했고, 추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구체적으로 예산 항목에 대해 협의한 건 아니지만, 추경안을 담을 때 몇 가지 원칙 하에서 담으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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