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 공개가 대선후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1월 16일 방송에서 공개된 김건희 녹취 파일로 인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에 변화가 있나'라고 물은 결과,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78.6%에 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변경은 7.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변경은 5.2%,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변경은 3.6%로 집계됐다.
성별 격차도 크지 않았다. 남성은 변함없이 지지 78.1%, 이재명으로 변경 7.5%, 윤석열로 변경 5.6%, 안철수로 변경 3.4%, 다른후보로 변경 1.2%, 여성은 변함없이 지지 79.0%, 이재명으로 변경 7.0%, 윤석열로 변경 4.8%, 안철수로 변경 3.8%, 다른후보로 변경 0.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만18-20대는 변함없이 지지 77.5%, 안철수로 변경 5.8%, 윤석열로 변경 4.8%, 이재명으로 변경 4.1% ▲30대는 변함없이 지지 69.2%, 윤석열로 변경 9.9%, 이재명으로 변경 7.9%, 안철수로 변경 2.8% ▲40대는 변함없이 지지 79.9%, 이재명으로 변경 6.5%, 윤석열로 변경 6.0%, 안철수로 변경 3.1%, 다른후보로 변경 1.5%이다.
이어 ▲50대는 변함없이 지지 82.7%, 이재명으로 변경 8.2%, 윤석열로 변경 2.8%, 다른후보로 변경 2.1%, 안철수로 변경 1.8% ▲60세이상은 변함없이 지지 80.4%, 이재명으로 변경 8.5%, 안철수로 변경 4.2%, 윤석열로 변경 4.0%, 다른후보로 변경 1.2%로 나타났다.
지역별 구분에서도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응답이 모든 지역에서 74%를 넘었다.
광주·전라·제주 지역은 이재명 후보로 변경한다는 응답(11.2%)이 가장 높았고 윤석열 후보로 변경한다는 응답(0.8%)이 가장 낮았다.
윤석열 후보로 변경한다는 응답(7.0%)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울산·경남(PK)이었으나 이재명 후보로 변경한다는 응답이 7.4%로 더 높았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16일 저녁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 52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총 7시간 4분 가량이다.
김 씨의 발언이 보도된 뒤 후보 배우자의 과도한 선거 개입과 여성 비하 논란 등이 일었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여권에서는 방송 직후 별다른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MBC는 다음 주 김 씨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측은 "공개된 녹취록에서 여론을 뒤집을 만한 큰 사안이 없었기 때문에 대선 정국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0%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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