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불교 폄훼' 논란에 휩싸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후보 측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핵관'은 이재명 후보의 핵심 관계자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4.29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게 어떠냐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히지 않았다.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당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여러 달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며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하루하루 꺾이는 무릎을 곧추 세웠다"고 했다.
이어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저는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다. 어머니, 저 탈당해야 되나"며 글을 맺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 폄훼 논란에 휘말렸다.
송영길 당대표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으나 불교계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지난 17일 조계사를 찾아 108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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