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해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2030세대, MZ세대의 영향력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어떤 이슈에도 거의 변동이 없는 40대, 50대, 60대 이상 연령층과 달리 주요 후보들의 공약과 각종 논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유력 후보들의 전체 지지율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추세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1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44.4%의 지지율(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을 얻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5.8%였다.
두 후보 직전 같은 조사(1월 8일) 대비 모두 상승했지만 윤 후보의 상승폭이 더 큼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8.6%p 차이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만18세~20대는 윤석열 48.2%, 이재명 20.7%이었다. 30대에서도 윤석열 45.9%, 이재명 30.6%로 2030세대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에서 윤 후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27일에 비해 0.5%p 상승한 40.3%(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직전 조사 38.8%에서 4.1%p 하락한 34.7%를 나타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다.
8일 조사와 17일 조사를 비교하면 윤 후보는 4.1%p, 이 후보는 1.1%p 상승했다.
연령별로 만 18세~20대의 경우 윤석열 38.2%, 이재명 21.4%다. 30대에서도 윤석열 39.1%, 이재명 23.0%로 윤 후보가 앞섰다.
1월 조사와 지난해 12월 27일 조사를 비교하면 2030세대의 '파워'가 가시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7일 같은 조사에서 윤 후보는 39.8%를, 이 후보는 38.8%를 기록했다. 1%p 차이의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다.
연령별로 만18세~20대에서 이 후보는 40.2%, 윤 후보는 28.5%를 기록했다. 30대는 이 후보 33.4%, 윤 후보 29.6%로 2030세대에서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2030세대에서 우세했던 12월 27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초박빙 지지율을 기록했고, 2030세대에서 많이 뒤쳐진 1월 8일, 1월 17일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김민수 코리아정보리서치 대표는 "국민의힘 내홍이 정리된 이후 윤 후보의 지지층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핵심 의제인 정권심판론이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20대의 경우 윤석열 후보에게 실망해 잠깐 지지를 유보했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다시 지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까지 극한 갈등을 보였던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1월 6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며 원팀을 선언한 바 있다.
김민수 대표는 "2030세대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며 이슈에 민감한 성향을 보인다. 김건희 녹취록 이슈는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이들은 언제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 정국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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