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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질병청 "3차접종자 오미크론 변이 방어효과 최대 29배↑"

기사등록 : 2022-01-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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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감염연구소 접종자 35명 조사결과
단일접종·교차접종 모두 중화항체 향상
렉키로나는 델타감염 중증진행률 감소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면 기본접종 완료 시보다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에 대한 방어 효과가 각각 최대 29배와 2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국내 20∼5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차 접종 2∼3주 후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15명의 경우에는 중화항체가가 2차 접종 완료 때와 비교해 28.9배가 됐다. 중화항체가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의 값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교통섬에 설치된 온도탑 형태의 전광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표시되고 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 85.7%, 2차 접종 82.4%, 3차 접종 29.6%를 기록했다. 2021.12.27 hwang@newspim.com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2·3차 접종을 한 10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가 10.5배로, 화이자로 세 차례 접종을 한 10명은 17배로 높아졌다. 3차 접종은 델타 변이와 비(非) 변이에 대해서도 예방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2·3차 접종한 10명은 델타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가 14.3배, 비 변이에 대해 항체가가 9.9배로 증가했다. 화이자로 세 차례 접종한 10명은 델타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가 21배, 비 변이에 대해 항체가가 7.8배로 늘어났다.

다만 해당 연구는 조사 대상이 35명에 불과하고 감염 취약층인 60세 이상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관련해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질병청 브리핑에서 "표본의 크기가 크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신속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더 크기 때문에 연구 대상이 확보되는 대로 중화능을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관련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세포실험 결과를 통해 주사제인 렘데시비르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능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산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에 대해 렉키로나주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중증으로의 진행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 단계의 임상시험을 고대구로병원 등 10곳에서 국내 허가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약 550명 대상으로 면역원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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