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가정보원은 21일 북한이 향후 행보로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 브리핑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 하태경 국민의힘 간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1.21 kilroy023@newspim.com |
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19일 정치국 회의에서 핵·ICBM 모라토리움 이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는 와중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향후 무력시위나 담화전을 통해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미국의 반응에 따라 추가 행동수위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 것은 동창리에서 ICBM을 발사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위성발사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여러 사안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창리는 싱가포르 합의 직후 해체됐다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2019년 복구했다"면서 "풍계리는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보지만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체제 과시를 위해 열병식을 준비할 것으로 내다봤다"고도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지난 5일과 10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지난해 박람회에서 공개한 원뿔 모양 미사일과 동일기종"이라며 "발사대는 화성-12형 발사대와 유사하다"고 했다.
또 "지난 14일 발사한 철도기동미사일은 기동훈련과 성능 검증을 병행했으며 17일 전술유도탄은 과거 세 차례 시험발사로 사거리와 정확도를 시험한 데 이어 이번에 연속발사능력까지 재검증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