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1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달러화 하락 압력이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긴장감 속에서 부각된 안전자산 선호는 위험 통화 대비 달러화를 지지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린 95.6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즉각적이고 혹독한 공동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엔 환율은 0.38% 내린 113.64엔, 달러/스위스 프랑은 0.55% 하락한 0.9120프랑으로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했다.
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 앤드 트러스트의 바트 와카바야시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로 복귀했을 때 다소 놀라웠다"면서 "통화정책의 차이를 생각했을 때 이런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금리의 하락은 달러화 하방 압력이 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744%선까지 밀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레회의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와 관련해 보다 명확한 정보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9% 오른 1.1343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35% 내린 1.355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 호주 달러/미 달러 환율은 0.69% 내린 0.7176달러, 뉴질랜드 달러/미 달러 환율은 0.65% 하락한 0.671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캐나다 달러는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해 약세를 보였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2% 확대를 기대한 애널리스트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다.
미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이날 0.61% 상승한 1.2579캐나다 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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