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기준점으로 잡은 '하루 7000명 확진'이 본격화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신규 확진자가 8000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루 1만명 확진'이 코앞에 다가왔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 기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7437명으로 동 시간에 7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25일 0시 기준으론 사상처음 신규 확진이 9000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해 12월 15일 7848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난주(17~23일) 전국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50.3%를 기록했다. 전주 26.7%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역체계가 다시 바뀐다.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 4개 지역에서 실시하는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접 접촉자도 자가 격리를 없애거나 기간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26일부턴 전국적으로 접종 완료 확진자의 격리 기간이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관련해 "밀접접촉자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는 수동 감시하고 미접종자 등은 7일 간 자가격리를 하며 예방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6~7일 사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접종자나 접종 미완료자는 10일 격리기간이 유지된다. 접종 완료자라면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더라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접종 완료자의 기준은 강화한다. 2차 접종 후 90일 이내여야하고 3차 접종을 맞은 후 14일이 경과해야 접종 완료자로 인정되면서다.
설 연휴 거리두기 방안은 변함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정부는 확진자 2만 명이 나와도 거리두기 강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담화문에서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라며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거나 사전에 3차 접종을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설 명절 불가피하게 이동하게 될 경우엔 꼭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국내 검출률 50%를 넘어서면서 우세종이 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7513명, 위중증 환자는 418명, 사망자는 25명 발생했다. 2022.01.24 kim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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