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오버더톱(OTT) 포털 기능을 중심으로 한 올인원 플레이박스 '플레이제트(PlayZ)'를 25일 공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레이제트의 실물과 시연영상 등을 내놓고 주요 기능 등을 발표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
가장 무게를 둔 기능은 국내·외 주요 OTT와 제휴해 통합 검색, 자체 큐레이션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포털'이다. 각종 OTT의 콘텐츠를 포털에서 한 번에 검색해 탐색 피로감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시연영상을 보면, 포털에서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면 이용 가능한 OTT가 나열되고 유료 콘텐츠는 이용 가격도 함께 표시된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제휴 OTT들의 구독을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구글 크롬캐스트처럼 손가락 2개만한 크기의 플레이제트를 기존 TV에 연결만 하면 스마트티비의 기능을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컴퓨터 모니터나 노트북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여행을 가더라도 플레이제트만 활용하면 자신이 이용하던 OTT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SK브로드밴드의 설명이다. 가령, 호텔을 이용할 때 스마트티비가 아니더라도 플레이제트를 가져가 연결만 하면 OTT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PlayZ 고객은 광고 기반의 무료 실시간 TV인 '채널Z'도 이용할 수 있다. 채널Z에는 예능, 드라마, 영화, 스포츠, 뉴스 등 총 32개의 무료 채널이 제공된다. 또 SK브로드밴드가 금영과 공동으로 개발한 노래방 기능도 탑재됐다. 개발 단계부터 층간 소음 등을 고려해 음량 조절 기능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아울러 플레이제트 하나로 각종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무게를 뒀다는 설명인데, 게임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게임 패드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접속해 해당 게임패드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OTT시장의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는 제휴돼 있지 않아 아직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플레이제트 제휴 OTT는 ▲웨이브 ▲티빙 ▲왓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애플TV+ 등 5개다.
김혁 미디어CO 담당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넷플릭스를 일부러 제외한 것은 아니고 여러 사정에 의해 아직 제휴되지 않은 상황이고 앞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플레이제트가 충분한 고객층을 확보하면 넷플릭스도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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