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유동성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며 시장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고 위원장은 25일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 회의 모두발언에서 "2022년 새해엔 경제·금융시장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긴축 시계가 앞당겨지면서 과열된 자산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커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동성 파티가 끝나가고 있는 상황(Party is ending)인 만큼 우리가 맞닥뜨릴 충격의 폭과 깊이를 가늠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3% 이상 급락하면서 2720으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조기 긴축 공포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일 악재로 작용하며 국내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 심인숙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위촉직 및 당연직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
고 위원장은 "실물경제는 회복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변이 확산, 중국의 성장둔화 등 부정적 충격 요인이 우리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금융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금융의 공정성' 확립을 강조하면서 최근 신라젠 상장폐지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등을 간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연초부터 코스닥 상장법인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자본시장과 우리 경제의 발전도 요원해질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2021년에는 '코로나19 파고 극복'에 주력했다면, 2022년에는 '잠재위기 대응과 금융질서 재구성'이 금융정책의 화두"라며 "넓게 보면서 균형있는 정책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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