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차단에 대비한 에너지 공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중동과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유럽에 대한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차단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유럽 주변 지역의 업체의 보유량을 파악하고 이를 유럽에 공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동절기에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해 1천280억 m³의 천연가스를 러시아에 공급했으며, 이는 유럽 국가들의 소비량의 3분의1 수준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경제제재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다. 나는 그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을 내릴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동유럽 배치 대비태세에 들어간 미군 8천500명 중 일부를 머지 않은 시기에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