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287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보다 이동인구가 약 17% 증가하면서 귀성길은 최대 50분, 귀경길은 최대 3시간40분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6시간50분, 부산에서 서울까지 9시간50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6일 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설 명절 요일별 통행 비율 [자료=국토교통부] |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하루 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설 대비 약 17.4% 증가한 규모다. 설 당일인 내달 1일 531만명으로 최다 인원이 이동할 전망이다. 절대 다수인 90.9%가 승용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동 차량은 하루 평균 462만대로 예측된다. 다만 조사 응답자의 19.4%가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실제 이동 규모와 혼잡 상황 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특히 설을 앞두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만큼 '이동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이번 대책이 마련됐다.
우선 지난 추석과 동일하게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이동 자제를 유도한다는 취지로, 통행료 수입은 고속도로 방역활동 등에 사용한다. 아울러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도로분야 방역을 강화하고 혼잡을 완화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고 QR코드와 간편전화 체크인을 통해 이용자를 관리하고, 모든 메뉴를 포장만 허용하는 동시에 실내 취식을 금지한다. 현장에는 안내요원 약 1300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휴개소 7곳, 철도역 1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과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를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을 유도한다. 국도, 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등 민간 운영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 현장지도를 실시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은 수시 방역과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을 통해 최상위 방역태세를 구축한다.
대중교통 수단별로는 철도의 경우 창가좌석만 판매한다. 버스, 항공은 창가좌석을 우선 예매하고 좌석 간 이격 배치를 권고한다. 여객선은 증선, 증회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모든 교통수단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대화 자제, 음식물 취식 금지 등도 강력하게 시행한다.
방역수칙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도 진행한다.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TV, 라디오, 누리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교통시설 등 가용한 홍보수단을 총 동원해 참여를 유도한다.
교통안전을 위해 졸음·음주·난폭운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버스·택시·화물 운수업체와 종사자 교통안전 점검·교육도 시행한다. 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10대)과 암행순찰차(21대)를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시행한다.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장거리 운전 대비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도 진행한다. 아울러 겨울철 폭설, 한파 등 기상 악화 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도로시설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국도 조기 개통, 갓길차로제 등을 통해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로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교통방역 태세를 구축하고, 폭설·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에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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