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북한의 주요 기관 사이트들의 접속이 전날에 이어 27일 오전에도 원활하지 않아 북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시간까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외무성, 고려항공,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의 사이트들은 접속 장애가 이어지다가 8시 이후에야 어느 정도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영국 인터넷보안연구원 주나데 알리를 인용, 북한이 전날 오전 6시간 가량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북한 인터넷망 트래픽이 멈췄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메일을 다루는 서버는 복구됐지만 북한 외무성, 고려항공, 정부 공식 포털 '내나라' 등 나머지 기관 사이트들은 접속 장애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디도스는 대량의 접속 시도(트래픽)을 통해 서버에 부담을 주는 사이버공격이다.

알리 연구원은 "하나의 서버가 일정 시간 마비되는 일은 흔하지만 국가 전체 인터넷이 끊어져 오프라인이 되는 것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이달 초에 북한 인터넷망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이는 '해킹 범죄'국가로 꼽혀 왔지만 정작 북한 사이버 공격을 당해 국가 전체 인터넷이 차단된 사건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이버공격에 대해 관계됐다고 주장하는 단체나  세력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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