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내년 군사적 목적 대신 외화 확보를 위한 경제적 사이버 공격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은 기사를 통해 북한이 사이버 공격의 범위와 정교함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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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북한 해킹의 가장 독특한 측면은 미국과 유엔의 지속적인 경제 제재의 결과인 금융기관을 겨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북한은 피싱, 랜섬웨어 공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이버 공격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부편집장은 이날 RFA에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도 암호화폐를 표적으로 삼는 해킹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사이버 절도와 인프라에 대한 북한의 해킹은 내년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대북제재가 강화된 이후 해킹 공격을 통해 외화를 충당해왔다. 국제 사이버해킹 연구조사 웹사이트 '핵마게돈(Hackmageddon)'이 격주로 발표하는 해킹공격 현황표에는 라자루스, 히든코브라, 김수키 등 북한 기반 해킹조직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해킹 조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권 유지 수단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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