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설 명절 직후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호남 시민들을 위한 '손편지'에 이어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난주머니인 무궁화호 '윤석열차'까지 호남을 거치는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01.27 kilroy023@newspim.com |
송기석 국민의힘 광주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절 직후 광주선대위 출범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 위원장은 "일정이 픽스되진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4일에서 7일 사이로 준비하고 있다"며 "윤석열차는 광주선대위 이후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윤석열 후보는 이번주 광주선대위 출범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TV토론 논의가 시작되면서 광주 방문 일정을 설 연휴 뒤로 미뤘다.
아울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단주머니' 일환인 윤석열차도 2월 11일 첫 가동을 시작한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는 11일 장항선을 타고 충청남도 서해안 일대를 내려와서 군산까지 간다"며 "12일부터는 전라선 철도로 익산과 전주를 돌아 남원까지 간다. 13일은 호남선을 타고 올라오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광주KBS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저희 보수 정당이 선거를 치를 때 보면 의례적으로 광주나 전주 등 대도시만 들렀다가 갔다"며 "쉽게 말해서 욕을 안 먹기 위해서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남원이나 군산, 익산 등 주요 거점을 기차를 타고 싹 돌아보겠다는 의지"라며 "여수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표의 효율이 나쁘다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었다. 표에 효율이 어디있나"라며 "어떤 국민이든지 만나서 진정성 있게 다가서면 4년 뒤, 10년 뒤에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번에는 꼭 진정성 있게 다가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4량 1편성 무궁화호로 구성된 윤석열차는 국민의힘과 코레일의 협의로 기획됐다. 이준석 대표는 "무궁화호를 선택한 이유는 후보가 겸손한 자세로 지방의 중소도시들을 방문하기 위함"이라며 "비전철화 구간도 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열차 편성과 관계 없이 전세 열차로 확보했기 때문에 일반 좌석공급과 별도로 운영돼 일반 승객의 좌석 수급과 관계 없다"며 "그리고 설 연휴 대수송 기간을 피해 2월 초중순과 2월 말에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를 광주 230만가구에 발송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상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홍보물로 발송 가능한 수량 전량(전체 세대수의 10%)을 호남에 투자한 것이다.
손편지에는 자신이 대선 출마를 하게 된 계기와 호남에 대한 미래 비전 전략 등이 적혀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지난 25일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당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과 이번 사고의 실태를 파악하고, 사고를 유발한 이들이 충분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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