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연일 지속되는 하락장 속에 상장지수펀드(ETF)가 안정적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테마 ETF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희토류부터 골프테마까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상품도 쏟아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희토류를 생산, 정제, 재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한화아리랑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를 출시했다. 업계 첫 희토류 ETF로 글로벌시장에선 두번째 상품이다. 친환경, 탄소중립시대 대표 상품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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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창판 ETF도 잇따라 출시했다. 과창판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9년 혁신기술 기업의 자본 조달을 위해 상하이거래소 내 독립적으로 설립한 증권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첨단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신성장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런 기대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차이나과창판STAR50 ETF' 순자산은 상장된지 3일 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NH아문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하나로 Fn골프테마 ETF를 상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한국 대표 테마를 선정해 'K-시리즈 테마형 ETF'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내놓은 ETF는 하나로 K-팝&미디어, 하나로 K-반도체, 하나로 K-게임 등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말 국내 최초 금현물 ETF를 선보였다. 금현물을 담아 운용하는 '킨덱스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 금시장 금현물 가격을 반영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개인연금저축과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능해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운용사들은 또 '메타버스 ETF'도 발빠르게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 순자산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상장한 '미래에셋타이거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2050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상장한 '미래에셋타이거Fn메타버스ETF'는 순자산 3468억원, '삼성코덱스메타버스액티브ETF'는 381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각사 ETF본부를 강화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며 "친환경 및 ESG관련 ETF도 대거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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