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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믿을 건 실적뿐"... 美 빅테크 기업 실적발표 주목

기사등록 : 2022-01-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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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메타 등 설 연휴 기간 실적 발표 예정
증권가 "기업 실적이 증시 반등 포인트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8일 오후 2시2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도 2600선까지 밀리면서 설 연휴 휴장기간조차 방심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 반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꼽히면서, 알파벳(구글)과 메타(구 페이스북)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022.01.28 zunii@newspim.com

◆ 美 기술주 실적, 반등 모멘텀 될까... 연휴 기간 60곳 실적 발표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첫째주에는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2월 1일에는 알파벳과 페이팔을 비롯해 반도체업체인 NXP, 온세미콘덕터 등이 지난해 영업 실적을 공개한다. 2일에는 메타와 퀄컴, 3일에는 아마존과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바이오기업인 머드와 바이오젠, 화이자 등도 연이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혼란스러운 주식 시장을 달래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최근 증시 하락의 반전 포인트로 파월의 시장 달래기와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조를 꼽고 있다"며 "이제 남은 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 수준 잘 나와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은 특히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그렇다보니 넷플릭스 사례처럼 실적 시즌 실적 발표가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기술주 주가에 크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주 실적발표와 관련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기술주들의 4분기 영업실적이 여전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7일 기준 실적을 발표한 100개 기업 가운데 79%가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기대치를 상회한 이익을 낸 기업 비율도 81%에 달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에만 S&P500 기업들 중 60개 이상의 업체가 실적을 발표하고 1월말~2월초 기준으로 100개 이상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된다"며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라는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수 있는 시기고, 조정 폭이 큰 기업들 중에서도 견조한 업체들을 선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월 증시도 빨간불일까... 설 연휴 실적·경제지표 주목

1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국제유가 급등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 △기술주 실적 우려 등이 꼽힌다. 국내 증시의 경우 시가총액 100조 원 수준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수급 블랙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1월 FOMC 회의 이후 더 짙어진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해 기존 시장의 예상(기준금리 4번 인상)보다도 많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설 연휴 이후 주식시장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주식시장은 충격에 따른 자율반등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정책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고, 지금의 경제심리 변화가 당장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고 수익성 변화를 주가에 반영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2022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상승 여력 보다 바닥 찾는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의 경우 고점(지수 3300포인트) 대비 20% 가량 하락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김중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지수비율(PER)은 최근 5년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도 코스피와 나스닥의 조정장이 꼭 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처럼 2월 주식시장은 꼬인 실타래가 풀려가며 코스피 밸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휴 기간 파악해야 할 주요 경제 지표로는 미국의 소비·고용 지표 등이 꼽힌다. 최보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 확산과 경제지표 확인은 지켜봐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며 "1월 초부터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된 만큼 기타 지표들보다도 소비·고용 지표들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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