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OPEC 로고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원유 시추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3달러(1.5%) 상승한 배럴당 8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월간 17% 넘게 상승헸다.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우려가 계속되면서 상승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첫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협의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반발 속에 우엔 안보리의 공개 회의가 개최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약 10만 명의 군사력을 국경에 결집했으며, 2014년 크림반도 무력 합병 당시처럼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받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전일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러시아인들에게 외교적 길을 찾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코의 선물 거래업체 재너 그룹은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이고 러시아 상황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수요 낙관론과 결합돼 강세를 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유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의 동맹국인 OPE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OPEC+는 회원국들은 증가된 할당량을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월간 증가분으로 하루 40만배럴을 추가하는 일정을 지금까지 고수해 왔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1월 석유 생산량은 12월의 하루 생산량 2780만 배럴에서 2801만 배럴로 증가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수석 석유 시장 분석가인 루이스 딕슨은 보고서에서 "공급 부족 원유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유일한 단기 해결책은 OPEC+에서 나와야 하며 가장 큰 여유 용량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연가스 3월물은 전일 대비 5.5% 상승한 2.89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열량단위인 100만 브리티시 열 단위(btu)를 기준으로 한 가격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상품 분석가인 크리스틴 레드몬드는 보고서에서 "주말 동안 눈보라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해 보스턴의 일일 강설량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이는 이번 주 후반 난방 수요가 늘어나 텍사스 가스 생산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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