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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막아라"…재계, 방역 고삐 다시 죈다

기사등록 : 2022-02-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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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연일 최다치 경신…방역체계 점검 및 강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오미크론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칫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하면 경영상 만만찮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오미크론 특별방역대책에 맞춰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LG 계열사들은 비대면 회의를 권장(필요 시 회의 참석 인원 10인 이하 운영), 집합교육 및 행사 자제 및 비대면 권장(접종완료자만 20인 이하 참석), 회식 자제,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 자제, 사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LG그룹 측은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지침을 충분히 고려한 방역 지침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지면서 연일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0시 기준)에도 1만8343명을 기록,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1264명 늘어난 수치로, 누적 확진자는 86만 명을 넘겼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주 80%까지 이르러, 어느덧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확실한 지배종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돼 당분간 감염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대규모 유행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 변화와 지침 준수에 대한 방역당국의 효과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재계에서는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며, 회사 차원의 방역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모습이다.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회의와 출장을 자제하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동시에 자가진단 키트를 배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출장 자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국은 물론 기타 국가들에 대해서도 승인을 받지 못 하면 갈 수 없도록 했다.

또한, 회의 및 교육을 금지하고, 사내 피트니스 등 실내외 체육시설 운영을 중지했다. 사적모임 자제는 물론이고, 셔틀버스 운영을 중단했으며 부서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도 시행 중이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재택근무 적극 활용, 보고·회의 비대면 준수, 사적모임 자제 등 추가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출장은 물론 외근이나 교육까지 임원 승인을 받도록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재택근무를 선제적으로 실시했고,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12월부터 '필수 인력 외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SK네트웍스는 비대면, 원격근무를 정식 근무형태로 인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직원들에게 1인당 4개씩 자가진단키트를 배포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대면 행사와 회식·회의 자제, 사내 체육시설 사용 최소화 등 기존 강화된 방역수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필수 인원 외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본사 재택근무 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울산공장 등 주요 생산라인에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 하도록 했다. 양재동 본사의 경우에는 다른 사업장 근무자 외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층간이동도 금지한 상태다. 회의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출장을 제한하고, 회식 등 업무 외 활동은 금지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시차 출퇴근제(오전 7~10시)를 연장 실시 중이다. 한화그룹은 재택근무와 더불어 비대면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국내외 출장과 사적모임은 자제토록 당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고강도 방역 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사업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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