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해 전기차 신규등록이 10만대를 기록했다. 경유차는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전기차 신규등록이 10만대로 2020년(4만6000대) 대비 115%(5만4000대)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만대 전기차 신규등록 국가는 우리나라와 노르웨이였다. 2020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021년 말 누적등록 기준으로는 71.5%(9만6481대) 늘어난 23만1443대였다. 2018년 말 대비 4.2배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차] |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제주도에 전기차(9만3342대)가 다수 등록(40.3%)됐다. 2020년 대비로는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대수가 많은 인천이 가장 높은 증가율(139%)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131%), 전북(122%) 순이었다.
제작사별로는 현대(44%), 기아(23.7%), 테슬라(14.2%) 순으로 누적등록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슬라 전기차의 등록 비중이 2018년 1.5%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누적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3만2789대, 14.2%), 포터Ⅱ(2만4599대, 10.6%), 아이오닉5(2만2583대, 9.8%), 테슬라 모델3 (2만1456대, 9.3%), 니로EV(1만9356대, 8.4%) 순이다.
차종별로는 승용 18만5000대(80.0%), 화물 4만3000대(18.6%), 승합 3100대(1.3%), 특수 130대(0.1%) 등록됐다. 전기화물차는 구매보조금과 영업용 번호판 발급총량 예외적용에 따라 2019년 말 1100대에서 작년 말 4만3000대로 대폭 늘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누적)는 2491만대로 2020년 말(2436만6000대) 대비 2.2%(55만대) 늘었다. 인구 2.07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했다는 의미다.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1.3%(33만9000대) 늘어 누적등록 116만대를 기록했다.
수소차는 77.9%(8498대) 늘어 총 1만9404대 등록(누적)됐고, 하이브리드는 전년대비 34.7%(23만4000대) 증가한 90만8000대를 기록했다. 경유차는 증가를 멈추고 지난해 처음 1.2%(12만대) 감소했다. 휘발유차는 3.1%(34만9000대) 늘었다.
국산차의 누적 점유율은 88.2%(2196만5000대), 수입차는 11.8%(294만6000대)로 2017년 8.4%(189만7000대) 대비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여파로 174만3000대로 전년(191만6000대) 대비 9.0%(17만3000대) 줄었다.
중고차 매매거래는 387만2000건으로 2020년(387만4000건) 보다 0.1% (2000건) 줄었다. 수출말소는 33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27만8000건) 21.6%(6만건) 늘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이전수준으로 회복됐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친환경차 보급은 크게 늘어난 반면 경유차는 총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감소됐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을 시행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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