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1월 고용 지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3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80%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6bp 밀린 2.118%, 2년물은 0.3bp 하락한 1.162%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1월 민간 고용 지표는 채권 금리에 하락 빌미를 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1월 민간 고용이 30만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만7000건 늘었을 것으로 본 월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ADP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이 같은 고용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방준비제도.[사진=블룸버그]2021.06.17 mj72284@newspim.com |
투자자들은 4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5만 건 증가해 지난해 12월 19만9000건보다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BMO 캐피털의 채권 전략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ADP 수치는 4일 노동부의 지표에 오미크론 변이가 영향을 줄 가능성을 나타냈다"면서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이것이 일시적이고 2월에는 반전될 수 있음을 알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발표 역시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4월 2년물과 3년물, 5년물 입찰 규모를 매월 20억 달러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7년물 발행 규모 역시 매월 30억 달러 축소할 예정이다. 10년물과 30년물 입찰 규모는 약 20억 달러, 20년물 입찰은 40억 달러 각각 감소한다.
지난해 말에 비해 현재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진 상태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는 장중 63.1bp가량으로 지난해 말보다 20bp가량 좁혀졌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3월을 시작으로 총 5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시장의 매파적 기대를 다소 완화하려는 분위기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50bp의 인상 확률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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