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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이집트 'K9 자주포' 수출계약 의미는?

기사등록 : 2022-02-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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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출시장 절반 이상 차지...명실상부한 '1위'
누적 1900문 수출...2위 독일·3위 프랑스와 격차 확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방산업계 수출 효자 상품인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앞도적 1위를 자랑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영역으로 확장했다. 계약금액도 2조원으로 자주포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9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0~2021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9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를 포함해 8개국에서 1700여 문이 실전 운용 중으로 이번에 이집트와 계약한 200문을 포함하면 1900여 문으로 확대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2022.02.03 yunyun@newspim.com

경쟁국인 독일, 프랑스 등과 비교한 최신 자료는 없지만 이미 4년 전부터 크게 앞섰다. K9은 2018년 기준으로 총 572문이 수출돼 독일 판저하우비츠2000(189문), 프랑스 카이사르(175문), 중국 PLZ-45(128문)와 상당한 격차를 벌린 바 있다.

나아가 도입 국가도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 인도·핀란드·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호주(2021년), 이집트(2022년) 등 총 9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지역에 이어 이번 이집트수출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K9이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 성능의 자주포는 독일의 판저하우비츠2000가 꼽힌다"면서도 "최고 사양만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가격과 운용 노하우, AS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의 판저하우비츠2000는 탄약 장전이 완전 자동으로 가장 고성능이지만 그만큼 고장이 잦고 사용빈도가 높지 않아 정비 등이 원활하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로 전국에 1000대 이상의 K9 자주포가 깔려 운용 노하우와 지속적인 정비, 기술 업그레이드, 지속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이집트 수출을 이뤄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은 한화디펜스 임직원들이 지난 10여년 간 이집트 군 당국과 장기간의 협상과 노력을 통해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9 자주포 성능 [사진=한화디펜스] 2022.02.03 yunyun@newspim.com

다음 목표국가는 영국이다. 한화디펜스는 영국 포병용 차세대 자주포 116문을 공급하는 MFP 사업에 K9 자주포의 최신 모델 K9A2를 제안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6년, 전력화 시점은 2029년이다.

K9A2는 탄약 장전을 100% 자동으로 수행하는 '고반응화포'가 장착돼 포탄 발사속도가 현행(분당 6발)보다 1.5배가량 빨라질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지난 2016년 고반응화포 연구·개발을 지난해 9월 마무리했다.

K9A2는 독일 KMW의 PzH2000과 독일 라인메탈의 HX3, 스웨덴 BAE보포스의 아처(Archer)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K9A2의 핵심기술은 확보됐고 체계개발을 진행중"이라며 "가장 최신의 기종을 영국에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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