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추가경정예산 증액 불가 발언과 관련해 월권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부총리가 월권을 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2.03 photo@newspim.com |
그는 "국민을 대표하는, 임명권력은 직접 국민들이 선출한 선출권력의 지휘를 받는 게 정상적"이라며 "행정부 소속 부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해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미리 단언하는 건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매우 부적절하다. 책임을 물어야 할 심각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추경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의) 증액 요구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며 "증액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에 구속되기보다는 정부의 판단이 같이 고려돼야 한다"고 이를 일축했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불거진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공관 관리 업무를 했던 공무원 중에 피해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다 제 불찰이다.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수사와 감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는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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