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세를 타고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일부터는 50대 기저질환자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7일부터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기존 60대 이상 면역저하자에 더해 50대 기저질환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기저질환은 당뇨·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천식 포함 만성폐질환, 암, 과체중 등이 해당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약국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돼 있다.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온 팍스로비드 2만 1000명분은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로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투약된다. 2022.01.14 hwang@newspim.com |
지난달 14일부터 처방이 시작된 팍스로비드는 이달 3일까지 3주간 1275명에게 사용됐다. 1275명 중 재택치료자가 961명으로 가장 많고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가 22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9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434명이 처방을 받았고 서울 353명, 부산·대구 각 112명, 인천 70명 등 순이었다.
국내에 남은 팍스로비드 물량은 3일 오후 6시30분 기준 총 3만595명분이다.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14일부터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자를 중심으로 투약이 시작됐다. 정부는 이후 요양병원·시설, 감염병 전담병원, 호흡기클리닉, 코로나19 지정 진료 의료기관 등으로 처방 기관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투여 대상도 65세 이상에서 지난달 22일 60세 이상으로 한 차례 조정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금까지는 만 60세 이상 면역저하자에 한해서 처방됐으나 50대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의 비중이 50%를 넘는 것을 고려했다"며 "오는 7일부터 50세 이상 고위험군을 비롯해 기저질환자까지도 투약대상이 확대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호흡기 클리닉, 지정 진료 의료기관 등 동네 병·의원 등 기관과 50대 기저질환자까지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의료진에게 치료제 사용지침을 준수해 적극적으로 치료제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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